서울대학교는 대한민국 최고 학부로 꼽히지만, 모든 학과의 입시 커트라인이 동일하게 높은 것은 아닙니다. 2025학년도 입시 결과를 분석해 보면, 예상외로 낮은 합격선을 보인 학과들이 존재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서울대 내에서 비교적 낮은 입시성적을 보인 학과 TOP5를 분석하고, 그 배경과 학과별 특징, 수험생이 참고할 만한 전략을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인류학과 – 전통 인문계의 숨은 강자
서울대 인류학과는 인문대학 소속으로, 전통적인 인문학 중에서도 상대적으로 지원자가 적은 편입니다. 최근 수시 및 정시 통합 데이터에 따르면, 인류학과는 평균 합격선이 1.8등급대 후반으로 집계되었습니다. 이는 타 인문학과(국문과, 사학과 등)에 비해 다소 낮은 수준입니다. 그 이유는 전공 인식과 취업 진로의 폭에 대한 수험생들의 인식 차이 때문입니다. 인류학은 인간 사회와 문화를 연구하는 흥미로운 학문이지만, 직접적인 취업 연계가 어렵다는 선입견이 있습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조사·기획·연구 등 다양한 분야로 진출이 가능하며, 최근에는 AI·데이터 기반 사회문화 분석 분야에서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결국 낮은 커트라인은 인기도의 문제가 아니라 수요의 문제로 볼 수 있으며, 학문적 흥미가 뚜렷한 학생이라면 충분히 가치 있는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조선해양공학과 – 공대 내 예외적인 케이스
서울대 공과대학 내에서도 조선해양공학과는 커트라인이 다소 낮게 형성되어 있습니다. 2025년 기준 정시 평균 백분위는 약 95점 수준으로, 기계·전기·컴퓨터공학과보다 3~5점 정도 낮은 편입니다. 조선업의 경기 변동성, 취업 불안정성 등이 지원자 감소의 주요 원인으로 꼽힙니다. 하지만 실제 산업계에서는 고급 인재 수요가 꾸준하며, 해외 프로젝트 참여나 정부 연구개발 지원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친환경 선박 기술, 해양 에너지 개발 등 신산업 분야가 성장하면서 전공의 미래 가치는 재평가되고 있습니다. 수험생이라면 단기적 취업률보다 장기적인 기술 발전 가능성을 고려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식품·동물생명공학부 – 생명계열 중 낮은 진입장벽
생명과학 계열 중에서도 식품·동물생명공학부는 비교적 커트라인이 낮게 나타났습니다. 2025학년도 기준 평균 백분위는 약 94점으로, 생명과학부나 의류학과보다 약간 낮은 수준입니다. 이 학부는 식품공학과 동물자원학의 융합 분야로, 응용성과 산업 연계성이 높지만, ‘의·약학 대비 진로 제한’이라는 인식으로 인해 수험생 선호도가 낮은 편입니다. 그러나 이 학문은 바이오산업, 식품안전, 지속가능한 축산 연구 등 미래 산업의 핵심 영역과 직결됩니다. 특히 ESG 경영이 강조되는 글로벌 트렌드 속에서 관련 전공자의 수요는 오히려 늘어나고 있습니다.
미학과 – 예술과 철학의 경계에서
서울대 미학과는 예술철학, 미술비평, 예술사 등의 분야를 다루는 학과로, 인문학 중에서도 특수한 전공에 속합니다. 입시 성적은 평균 1.9등급 수준으로, 인문대 내 하위권으로 분류됩니다. 하지만 이 학과는 ‘철학적 사고력’과 ‘예술적 통찰’을 동시에 요구하며, 졸업 후 문화예술기획, 평론, 학술 연구 등 다양한 경로로 진출할 수 있습니다. 수험생들에게는 생소할 수 있지만, 사고력 중심 평가가 강화되는 최근 입시 구조에서는 의외로 경쟁력이 높습니다. 미학과는 단순히 예술을 감상하는 것이 아니라, 예술의 본질과 가치, 사회적 의미를 분석하는 학문이기 때문입니다.
산림과학부 – 지속가능한 환경학의 미래
서울대 농업생명과학대학 소속의 산림과학부는 최근 몇 년간 지원자가 감소하면서 낮은 커트라인을 보이고 있습니다. 2025학년도 기준 평균 백분위는 약 93점으로, 전체 학과 중에서도 낮은 편에 속합니다. 하지만 기후변화, 탄소중립 정책, 지속가능한 도시개발 등의 사회적 이슈가 커지면서 산림과학의 중요성이 다시 부각되고 있습니다. 해외에서는 ‘그린테크’와 결합한 연구가 활발하며, 공공기관 및 국제기구 취업 기회도 확대되고 있습니다. 즉, 단기적 인기보다는 미래 환경문제 해결에 관심 있는 학생이라면 도전해볼 만한 유망한 전공이라 할 수 있습니다.
2025년 서울대학교 입시 결과를 보면, 낮은 커트라인 학과일수록 ‘인기도’보다 ‘전공 인식 차이’에 따른 결과임을 알 수 있습니다. 인류학, 조선해양공학, 식품·동물생명공학, 미학, 산림과학 등은 모두 사회적 가치가 높고, 미래 발전 가능성이 충분한 분야입니다. 단순히 합격선을 기준으로 판단하기보다, 자신의 진로 방향과 전공 적합성을 중심으로 학과를 선택하는 것이 현명한 전략입니다.
